조선의 5대 궁궐로 화려한 봄꽃 나들이 떠나볼까,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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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5대 궁궐로 화려한 봄꽃 나들이 떠나볼까


종로에는 1394년 조선왕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한 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조상의 숨결이 담긴 소중한 문화재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컨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 등 조선 5대 궁궐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그렇게 각 궁궐의 역사, 일어난 사건, 도처에 배치된 장식물 등을 통해 조선의 왕들이 어떻게 살았고, 어디서 자고, 나랏일을 어떻게 봤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는 종로는 사실상 우리나라 문화의 보고(寶庫)라 불린다. 

                    
                

개항기 격동의 현장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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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271호 경희궁은 약 7만 평 규모였으나 일제강점기 때 상당 부분이 철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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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중화전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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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까지 닿는 길은 봄의 풍경이 매우 아름다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한제국 시절에는 황궁으로 사용하여 근대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인 덕수궁(사적 제124호)은 본디 왕궁이 아니고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집이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왕궁이 모두 불타서 1593년 행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피난 갔다 온 선조가 잠시 머물다가 한동안 별궁으로만 사용(정식 궁호는 경운궁)해 오다가, 이곳이 다시 궁궐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관에서 환궁한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 이후이다. 그때 고종의 장수를 비는 뜻에서 그 규모도 더 넓히고 ‘덕수궁’이라 명명했다. 

그해 9월에 대한제국(大韓帝國)이 세워지고, 고종이 황제 즉위식을 한 뒤에는 정궁으로 사용되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된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은 밝을 때의 느낌과 어두울 때의 느낌이 좀 다르다. 덕수궁의 정전인 중화전 역시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한다.

 

경희궁, 현대에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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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은 조선 궁궐 중에서도 수모를 많이 겪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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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정전은 경희궁의 정전(正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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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숭정문 앞에서는 경종과 정조, 헌종이 즉위식을 거행했었다. 

광해군 15년(1623)에 완공된 경희궁(사적 제271호)의 처음 명칭은 ‘경덕궁’이었다.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살았던 곳으로, 새문안 대궐 또는 서쪽의 궁궐이라 해서 ‘서궐’로 불리기도 했다. 그 후 왕족의 사저로 쓰이다가 광해군 8년에 새문안 대궐자리에 왕기(王氣)가 있어 이를 눌러 없애기 위해 별궁을 짓고 경덕궁이라 하였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은 축출되고, 영조 36년(1760)에 궁의 이름을 경희궁이라 개칭하였다. 이곳의 원래 규모는 약 7만여 평이었으나 1907년부터 1910년에 걸쳐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철거되면서 궁궐로서의 가치를 일부 상실하기도 했다. 

경희궁 벽을 따라 흥화문을 빠져나오면 왼편에 나타나는 서울 역사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 경희궁 안에 만들어져 흉물스럽게 방치돼 온 방공호가 곧 서울 근현대유물 수장고로 탈바꿈해 서울 역사박물관 유물창고로 쓰일 예정(2014년 기준)이다. 길이 약 110m(9mx5.8m)에 달하는 2층짜리 터널 방공호는 1944년 일제가 대피·통신시설로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일제의 패망 후 수십 년째 방치돼왔다.

 

600년 고궁 역사 지키는 경복궁 수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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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교대식의 웅장함은 경복궁 최고의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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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의 아름다움은 경복궁 안에서도 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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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경복궁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조선왕조를 대표하는 제1궁궐 경복궁(사적 제117호)은 1395년 창건한 법궁(法宮, 임금이 사는 궁궐)으로, 5대 궁궐 가운데 규모와 건축미 부분에서 가장 으뜸으로 친다. 1592년에 임진왜란으로 불에 탄 후 1867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7천700여 칸에 이르는 건물들이 다시 중건되기 전까지 약 270년간 방치돼 왔다.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경회루와 향원정의 연못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경복궁은 규모 못지않게 격식도 매우 엄중하다. 경복궁에서는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도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다. 또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수문장 임명 의식’은 국왕이 친히 경복궁 흥례문에 거동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이를 축하하는 모습을 재현한 전통문화행사이다.

경복궁은 야간 개장을 통해 볼 수 있는 야경이 아름다운 궁궐로도 유명한데, 단순히 궁에 불을 밝힌 것을 넘어 각종 문화공연이 함께 펼쳐지는 행사이니 외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내국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인근 국립민속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도 둘러볼 만하다. 

 

군신(君臣)의 뜨락, 창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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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은 조선시대 왕들이 거주한 실질적인 법궁의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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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재는 단종이 머물던 옛 수강궁 자리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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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야경은 조선 궁궐 중에서도 매우 빼어나다. 

1405년 건립된 창덕궁(사적 제122호)은 법궁인 경복궁에 이어 설계된 이궁(離宮)이었지만, 임금들이 주로 거주해 실질적으로는 법궁의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정궁인 경복궁의 동쪽 방면에 있다 해서 ‘동관대궐’ 또는 ‘동궐’로도 불렸다. 창덕궁은 수차례의 화재를 겪으면서도 후원을 비롯한 다른 부속건물들이 비교적 원형 그대로 보존돼, 종묘에 이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눈 여겨볼 것은, 창덕궁 후원 부용지 축대에 물고기 조각상이다. 물에서 막 뛰어오른 듯 꼬리가 살짝 위로 뻗은 모양새를 한 이 조각상은, 부용지 일대가 과거시험장이었던 걸 고려하면 잉어는 선비를, 용은 관직을 나타내는 ‘어변성룡’(魚變成龍)의 설화와 연관지어볼 수 있다는 주장이 하나 있다. 또는, 축대 맞은편 어수문(魚水門)과 관련지어 볼 때 잉어(魚)는 임금을, 물(水)은 신하를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알고 보면 흥미로운 조선 5대 궁궐이 장식들에는 건축으로 승화시킨 갖가지 유교적 상징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일제가 단절시킨 창경궁, 종묘로 시름 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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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전신은 태종을 모시기 위한 수강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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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은 춘당지에 비친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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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 씨의 이야기가 담긴 창경궁에서는 혜경궁 홍 씨를 주제로 한 극이 열리기도 한다. 

춘당지에 비치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창경궁(사적 제123호)은 창덕궁의 보조궁궐로 조선 9대 임금인 성종(1438)이 창덕궁 동쪽에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래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고자 1418년에 지은 수강궁이 그 전신이다. 1907년부터 창경궁 안에 있는 건물들을 헐어내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설치해 이름 또한 ‘창경원’으로 격하시켰는데, 이는 임진왜란 때 서울의 다른 궁궐들과 함께 불에 탔다가 재건(1616)되고, 그 이후에도 일제에 의해 훼손되는 등 왕궁의 존엄성을 수차례 잃은 과거사 때문이다. 

창경궁 바로 옆에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국가 최고의 사당 종묘(사적 제125호, 유네스코세계유산)가 있다. 왕실 제사를 모시던 곳이니만큼 ‘궁궐의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단을 두어야 한다.’는 엄격한 규정에 따라 사당도 본래 경복궁의 왼쪽에 지었지만(1395) 종묘 역시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8년 현재의 위치에 중건됐다. 


* 본고는 서울 종로구를 중심으로 한 조선의 5대 궁궐을 소개하려는 취지로 작성된 기사이며, 덕수궁의 소재지는 서울특별시 중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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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궁궐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 아름다운 궁궐들,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 있겠나요?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3월 2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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